조합 측 "설치에 특별한 문제 없다"

26일 부동산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OOO아파트 미감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문제의 조경석 사진이 급속피 피지며, 갑론을발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6일 부동산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OOO아파트 미감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문제의 조경석 사진이 급속피 피지며, 갑론을발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고가의 조경석 설치를 두고 입주민들 사이에 논란이 확산 중이다. 

일부 주민들은 “시대착오적 흉물”이라며 반발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조경 미감을 두고 뜨거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부동산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OOO아파트 미감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문제의 조경석 사진이 급속히 퍼졌다. 

해당 아파트는 3000세대 이상 규모의 대단지로, 올해 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곳이다. 논란의 중심에는 최근 기존 나무와 잔디를 철거하고 대신 대형 조경석을 설치한 조경 공사가 있다. 

자신을 입주민이라고 밝힌 A씨는 “2025년 신축 단지에 1980년대 감성 조경이 웬 말이냐”며 “저 돌 하나에 6000만원이라더니 30개면 총 18억원이다. 입주민과 아무런 협의 없이 공사를 진행해 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일부 조경석에는 아파트 이름이 고풍스러운 서체로 새겨져 있으며, 일부는 흙이 묻은 채 배치돼 ‘산에서 막 캐온 듯한’ 인상을 준다.

이번 조경 공사는 아파트 재개발 조합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오는 28일 열릴 조합 대의원회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조경석은 회의 이전에 이미 설치가 진행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흉측하다”, “왜 저런 돌을 갖다 놓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저게 6000만원 짜리?” 등의 부정적 반응이 줄을 이었다. 

다만 재개발 조합 측은 “조경석을 선호하는 조합원들도 있다”며 “설치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입주민들은 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며, 조경석 철거 및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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