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1%대로 상승 출발해 단숨에 2840선을 돌파했다.
9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40포인트(1.26%) 뛴 2847.4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32.77포인트(1.17%) 오른 2844.82로 출발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의 거래량은 3483만주, 거래대금은 1조106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억원, 529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기관은 51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증권(3.13%), 소프트웨어(2.70%), 항공화물운송(2.46%), 석유와가스(2.21%), 반도체와장비(2.08%), 은행(1.67%), 건설(1.46%), 기계(1.34%) 등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트럼프-머스크 갈등, 미중 간 2차 고위급 회담, 미국 항소법원 판결,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신정부 정책 기대감 지속 여부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예상 범위는 2760~2860선으로 제시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1개월 만에 2800선을 돌파하며 주가 모멘텀 확산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이후 신정부 정책 기대감(상법개정안, 30조원대 슈퍼추경,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허니문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허니문 랠리의 중심축인 상법개정안이 지난 5일 민주당에서 기존보다 강화된 형태로 발의됐지만, 당론 채택·상임위 심사·본회의 의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정책 기대감은 주가의 상방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미국발 이벤트(CPI 발표, 미중 협상 등)가 코스피의 2900선 돌파를 제약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2포인트(0.57%) 상승한 760.5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3.28포인트(0.43%) 오른 759.51로 시작해 상승세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7억원, 31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은 17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3원 오른 1359.8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13포인트(1.05%) 오른 4만2762.8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61.06포인트(1.03%) 상승한 6000.3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1.50포인트(1.20%) 뛴 1만9529.95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자극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발표한 5월 미국 고용 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13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만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평균 시간당 임금도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4.2%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서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 화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테슬라(3.67%)를 비롯한 주요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대형 기술주뿐 아니라 금융, 에너지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장 마감 무렵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 일부를 반납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 대비 1.21달러(1.91%) 오른 64.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 브렌트유 8월물은 전일보다 1.13달러(1.73%) 뛴 66.47달러로 마감했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28.50달러(0.84%) 내린 온스당 3346.60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