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협상 진척 없어" 반발 퇴장
법사 이춘석·예결 한병도·문광 김교흥 내정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회가 2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공석인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상임위원장을 선출 강행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요구를 거부하자 본회의에 불참했다.
앞서 송원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예결위원장 선출에는 협조하되,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은 다음 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우 의장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며 항의했다.
우 의장은 “여야 협의를 독려해왔지만 며칠 더 말미를 둔다 해도 협상이 진척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며 “시간을 더 지체하기보다는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임위원장 재배분에 대한 입장 차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22대 국회 초 원 구성 당시 정해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에 이춘석 의원(4선), 예결위원장에 한병도 의원(3선),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김교흥 의원(3선)을 각각 내정했다. 운영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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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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