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인 설립·상표권 출원 통해 규제 대응 강화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국내외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발맞춰 넥써쓰가 스테이블코인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이은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삼고, 법제화에 선제 대응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넥써쓰는 최근 BNB 체인에 원화(KRWx), 달러(USDx), 홍콩달러(HKDx) 등 179종의 법정통화 명칭을 활용한 토큰을 발행하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네이밍을 선점했다. 이들 토큰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화폐 코드 체계(ISO 4217)를 기반으로 세계 주요 법정통화 대부분을 포괄한다. 넥써쓰는 이에 더해 국내 상표권 출원도 병행하며, 제도화 이후 즉시 사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법적·기술적 기반을 동시에 마련 중이다.
글로벌 주요국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법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지난 25일 홍콩 법인 'Nexus Stable' 설립을 공식화했다. 홍콩은 오는 8월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해 발행량 초과 준비금 보유 및 홍콩 금융관리국(HKMA)의 인가 의무화 등 강도 높은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법인 설립은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가 상원을 통과하며 입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법안은 1:1 비율의 준비자산 보유와 자금세탁방지(AML) 프로그램 구축을 의무화하고 있다. 아울러 하원에서는 시장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마크업(최종 심의)을 통과하며 규제 명확성 확보에 나섰다.
장 대표는 "모든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자금세탁방지 준수를 핵심으로 한다"며 "도박·마약·카지노 등 불법적 수단으로 활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은 산업 혁신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를 따르는 프로젝트만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 유지(페깅)'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안정적인 페깅의 핵심은 100% 담보 기반"이라며 실물 자산 전량 보증 구조가 신뢰 확보의 열쇠라고 밝혔다.
넥써쓰는 발행을 위한 기술적 기반뿐만 아니라, 각국의 규제 기준을 반영한 구조적 설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채권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전통 금융과 연결된 유동성 공급자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선도 기업 서클(Circle)은 2024년 약 16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23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 시스템 내에서 하나의 금융 수단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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