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활비 부활 요구는 내로남불"… 추경 협상 파행 책임 공방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더불어민주당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예산 반영 시도를 두고 “지난해 일방적으로 감액해놓고 이제 와서 부활시키려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밤늦게까지 여야가 추경 처리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정부와 여당이 요청한 사업들에 대한 수용 의사가 없었다”며 협상 난항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1월 예결위에서 정부 예산안을 증액 논의 없이 감액만 해놓고 일방 처리한 민주당이, 정권이 바뀌자 특활비를 다시 반영하려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일 땐 필요 없다고 해놓고 집권하니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특활비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사과한다면 협상을 이어가 합의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민주당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수적 우세를 앞세워 민생에 직결되는 추경마저 일방 처리하려는 이재명 정권의 오만한 모습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