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년10개월 만에 종가 기준 3200선을 돌파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26포인트(0.83%) 상승한 3202.0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0.27포인트(0.01%) 내린 3175.50으로 출발해 변동성 장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상승세를 굳히며 3200선을 회복했다. 지수가 종가기준 3200선을 넘긴 것은 2021년 9월6일(종가 3203.33) 이후 3년10개월만이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4억3959만주, 총 거래대금은 11조4455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348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49억원, 94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현대차(4.33%), 기아(2.18%), SK하이닉스(1.87%), KB금융(1.02%) 등이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2.02%), NAVER(-1.58%), 삼성바이오로직스(-1.42%), 셀트리온(-0.90%), 삼성전자우(-0.19%), 삼성전자(-0.16%)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손해보험(6.85%), 화장품(3.60%), 자동차(3.29%), 항공사(2.98%), 증권(2.59%), 섬유·의류(1.22%), 석유와가스(1.07%) 등이 올랐고, IT서비스(-3.56%), 에너지장비(-1.57%), 게임엔터테인먼트(-1.04%), 비철금속(-0.49%), 조선(-0.35%) 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상법 개정 보완 작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며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의 캐나다, 멕시코, EU 대상 관세 조치와 보편관세 상향 우려는 있었지만, 이미 관세 관련 통보를 받은 한국과 일본은 영향권에서 벗어나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미중 교역 분쟁 완화 기대와 중국 정부의 소비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APEC 회의에서의 시진핑 주석 방한 가능성까지 겹치며 중국발 훈풍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코스피도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10포인트(0.14%) 내린 799.37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2890만주, 거래대금은 6조515억원이다. 개인이 201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95억원, 41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가운데 리노공업(1.99%), 알테오젠(1.37%), 에코프로(1.27%), HLB(1.17%), 파마리서치(0.89%), 펩트론(0.42%) 등이 상승했고, 리가켐바이오(-1.46%), 레인보우로보틱스(-0.74%), 휴젤(-0.43%)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9원(0.36%) 오른 1380.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