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통한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 2일차 '고기능 소재, 부품·제조기기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스즈키 하지메(SUZUKI HAJIME) RX재팬 글로벌 관계(Global Relations) 이사. 사진=이민섭 기자
'전시회를 통한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 2일차 '고기능 소재, 부품·제조기기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스즈키 하지메(SUZUKI HAJIME) RX재팬 글로벌 관계(Global Relations) 이사. 사진=이민섭 기자

[서울와이어=이민섭 기자]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지방 전시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시 주최사 RX재팬은 한국 부품·제조기기 기업과 소재 기업의 일본 진출을 돕기 위한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RX재팬은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전시회 활용 세미나'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고기능 소재, 부품·제조기기 세미나 및 1:1 개별 상담회'가 열렸다.

세미나 주제는 전시 마케팅 효과 및 방법, 일본 시장 특성, 고기능 소재·부품·제조기기 관련 일본 현지 전시회 정보 등으로 구성됐다. 

RX재팬 관계자는 전시 마케팅은 비즈니스의 전체 과정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종합 마케팅으로, 기업 대 기업(B2B) 사업을 하는 기업의 마케팅과 영업 간 연계를 효과적으로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전시회를 찾는 업계 관계자 중 부장급 이상의 고위 직책이 전체 방문자 중 41.6%에 달한다며 전시회를 통해 구매 결정권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X재팬 측은 디지털 광고, 이메일 마케팅, 해외 출장 영업 등과 비교했을 때, 전시마케팅이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방법이라고 밝혔다. 전시 마케팅은 ▲초기 비용이 낮고 ▲리드 품질, 브랜드 신뢰도 구축, 후속 팔로우업 용이성 효과가 높으며 ▲의사 결정까지의 속도가 빠르고 ▲리드 수집 효율과 글로벌 바이어 접점 효과가 매우 높다. 

RX재팬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일본 사업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일본 국내의 낮은 인지도로 인한 거래 불성사 ▲일본 상사 및 유통업체를 통해야 거래가 성사되는 일본 특유의 문화 ▲단발적인 전시회 참가로 차후 팔로우가 이뤄지지 않음을 들었다. 

해결책으로 한국 기업이 일본 현지에서 열리는 지방 전시회에 참여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은 제조업 본사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일본은 전국 각지에 고루 분포해 있어 지방 전시회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방 전시회의 특징으로 ▲소량 수주 안건이 많다 ▲단기간 내 상담에서 거래까지 성립한다 ▲중소기업이 실적을 올리기 쉬워 현지 인지도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꼽혔다. RX재팬 측은 한국 기업에게 ▲우선 지방 전시회에서 거래 실적을 탄탄하게 확보하면 ▲도쿄 전시회에 참가해 일본 전 지역을 망라하고 ▲현지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관계성을 유지하라고 제언했다. 

RX재팬 측은 부품·제조기기 기업과 소재 기업의 일본 진출을 도울 대표 전시회로 매뉴팩처링 월드(Manufacturing World)와 고기능 소재 위크(High-functional Material Week)를 각각 소개했다. 

매뉴팩처링 월드에는 부품, 설비, 장치, 계측 제품 등을 취급하는 세계 각국 기업이 참가한다. 오는 10월1~3일과 12월3~5일에 각각 오사카와 후쿠오카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매뉴팩처링 월드 오사카에는 다이하츠 공업, 다이하츠 디젤, 스미토모 전장, Shinmaywa 공업, Exedy, 스미토모 고무공업, Nabtesco 등 일본 자동차·자동차 부품 기업을 만날 수 있다. 매뉴팩처링 월드 후쿠오카에는 덴소 규슈, 혼다 자동차, 닛산 자동차 규슈, 도요타 자동차 규슈 등 자동차 기업이 참가한다. 

첨단 소재 및 장비 전시회 고기능 소재 위크는 오는 11월12~14일, 내년 2월18~20일과 5월13~15일에 각각 도쿄·나고야·오사카에서 열린다. 필름테크 재팬, 세라믹 재팬, 접착·접합 엑스포, 서스테이너블 재료 엑스포, 플라스틱 재팬, 메탈 재팬, 페인트·코팅 재팬, 그린 프로세스 재팬의 8개 전시회로 구성돼 소재 산업의 다양한 면모를 살필 수 있다.

RX 재팬 관계자는 "출전사와 참관객이 한 자리에서 만나 비즈니스 상담이 가능하다"며 "최신 기술 및 제품을 소개하고, 전문 기술 상담이 이뤄지며, 가격 조건 및 납기 조정 등이 논의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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