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3220선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 상호관세 협상 기대와 미국 증시 상승 영향이 맞물리면서 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40포인트(0.95%) 상승한 3226.4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30.51포인트(0.95%) 오른 3226.56으로 출발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의 거래량은 2652만주, 거래대금은 8323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7억원, 53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개인은 36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조선(4.02%), 자동차(2.41%), 반도체와장비(2.06%), 우주항공과국방(1.49%), 항공사(1.02%), 화학(0.87%), 소프트웨어(0.55%) 등이 올랐고 은행(-1.62%), 기계(-1.27%), 에너지장비(-1.03%), 증권(-0.16%) 등은 내렸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한미 상호관세 협상,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와 비농업 고용, 한국 수출 지표, MS·메타·아마존 등 미국 M7 기업 실적, 삼성전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기업 실적 이벤트의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3150~3250선으로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 협상에서 타결 여부보다 기존 25% 관세의 인하 폭과 자동차 관세 인하 여부가 핵심 변수”라며 “그 결과에 따라 자동차를 비롯한 관세 피해주뿐 아니라 지수 전반의 하방 경직성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 관련 뉴스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반도체 등 관세 피해주뿐만 아니라 방산, 조선 등 관세 영향을 덜 받는 주도 업종들의 실적도 중요한 이벤트”라며 “7월 초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주 후반 예정된 컨퍼런스콜에서의 사업 전망 변화, 특히 HBM3E 퀄 테스트와 미국 관세 충격 등이 향후 주가 흐름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5포인트(0.44%) 상승한 810.50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4.23포인트(0.52%) 오른 811.18로 시작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홀로 291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억원, 18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9원 오른 1380.8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01포인트(0.47%) 오른 4만4901.9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5.29포인트(0.40%) 상승한 6388.6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36포인트(0.24%) 뛴 2만1108.32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실적 시즌과 무역협상 기대가 반영되면서 상승했다”며 “특히 장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과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이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인상을 준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결국 시장은 매물 소화 과정 속에서 무역협상과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근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 대비 0.87달러(1.32%) 내린 65.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 브렌트유 근월물은 전일보다 0.70달러(1.02%) 밀린 67.66달러로 마감했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에서 근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37.90달러(1.12%) 내린 온스당 3335.60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