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3230선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턴어라운드 기대와 무역협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했지만, 개인의 차익실현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5포인트(0.66%) 상승한 3230.57로 마감했다. 지수는 18.70포인트(0.58%) 내린 3190.82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오름세로 돌아서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3억6974만주, 총 거래대금은 12조6585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54억원, 117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27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현대차(-0.23%)를 제외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2%), LG에너지솔루션(3.02%), 삼성바이오로직스(1.97%), HD현대중공업(1.94%), 삼성전자우(0.88%), KB금융(0.72%), 삼성전자(0.28%), SK하이닉스(0.19%)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업종별로 통신장비(3.88%), 우주항공과국방(3.26%), 기계(2.81%), 건설(1.94%), 제약(1.25%), 은행(1.15%), 섬유·의류(0.62%), 조선(0.39%) 등이 올랐고, 건강관리서비스(-6.25%), 항공사(-1.26%), 화학(-1.20%), 해운사(-1.04%) 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코스피 지수를 견인했고, 대형주와 중형주를 중심으로 업종 전반에 고른 순매수가 유입됐다”며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조원 가까이 매수하면서 지수 자체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3230선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확대되며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에는 삼성전자의 턴어라운드 기대가 큰 역할을 했다”며 “특히 위기에 놓였던 파운드리 사업부가 테슬라라는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한 것이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한국이 일본, 유럽연합(EU)에 이어 타결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히고 있어 단기 트레이딩 자금이 이동하고 있으며, 협상 수단으로 활용되는 조선업종의 견조한 주가 흐름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0.05포인트(0.01%) 오른 804.45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1292만주, 거래대금은 5조824억원이다. 개인이 42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2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가운데 펩트론(6.41%), 삼천당제약(4.76%), 파마리서치(3.66%), 레인보우로보틱스(0.56%) 등이 상승했고 에이비엘바이오(-4.18%), 에코프로비엠(-4.10%), 에코프로(-3.85%), HLB(-1.11%), 리가켐바이오(-0.64%), 알테오젠(-0.11%)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0.12%) 오른 1390.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