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가 관세협상에서 끈질기게 버티자 최고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기자들이 인도에 '20~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냐'고 묻자 "인도는 내 친구들이지만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관세협상 시한(8월 1일)을 앞두고 현재 미국과 막판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의 요구에 호락호락 응하지 않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지난 28일 CNBC와 인터뷰에서 "인도와의 무역협정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인도는 자국 시장의 일부 개방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도 계속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서 "하지만 인도 측이 얼마나 야심 찬 협정을 원하는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많은 교역국에 대해 서한을 통해 관세율을 제시했지만, 인도에는 아직 공식 서한을 보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인도산 제품에 26%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관망세를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무역협상이 "매우 까다롭다"고 평가했으며, 인도로부터의 무역적자가 지난 10년 간 두 배로 증가했다고 불만을 표출해왔다. 그는 "인도는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비판했다.
상무부 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지난해 인도로부터 870억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입했다. 반면 인도는 미국으로부터 420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미국이 수입한 주요 품목에는 의약품, 스마트폰 등 통신장비, 의류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아직 협상이 끝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 8월 1일부터 15~2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