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어 미국행
협상 결과에 현대차그룹 향방 갈려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다음 달 1일 부과되는 상호관세가 이틀 앞으로 남은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미국 방문길에 올라 막판 협상력을 모으고 있다.
3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DC로 출국, 관세협상 측면지원에 나선다. 전날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은 재계의 전면 지원사격이다.
글로벌 3위 완성차그룹 수장인 정 회장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 미국 조지아주의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의 새 철강공장 건설 등 대규모 현지 투자를 발표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호의적인 관계를 가진 바 있다. 이에 그의 합류는 한국 관세협상단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자동차 경쟁국인 유럽연합(EU)와 일본이 관세를 내리는 데 성공한 만큼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향배를 결정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세협상이 긴박하게 흘러가자 재계 인사들은 속속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총수급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워싱턴DC에서 미국 측에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제안하는 등 힘을 보탰다.
이재용 회장은 우리측 협상 카드로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AI 인프라 구축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SK하이닉스의 그룹사 수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깜짝 합류’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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