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영업익 4000억원 그쳐
시장 전망치 21.4% 큰폭 '하회'

삼성전자. 사진=서울와이어 DB
삼성전자.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3%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74조56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67% 증가했다. 이 수치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조9493억원을 21.4% 하회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매출 27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 영업이익을 보였다.

다만 매출은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제품과 파운드리 주요 거래선에 대한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가 증가했지만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실적이 하락했다”며 “파운드리도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됐으나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으로 재고 충당금이 발생고 가동률 저하도 지속되며 부진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43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가 2분기 들어 감소됐고 TV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조4000억원 줄었다.

하만은 오디오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 1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에서 직전 분기와 변동 없는 5000억원을 보였지만, 매출은 5조9000억원에서 6조4000억원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망에서 “AI 서버용 제품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 가동률 향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AI 기능이 강화된 갤럭시 A시리즈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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