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시장 접근성 강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이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시장 접근성 강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2026년 4월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시장 접근성 강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국채통합계좌 도입과 수수료 인하를 통해 투자 기반 확대와 국채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4일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6월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오픈한 이후 기획재정부, 유로클리어와 함께 해외 IR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싱가포르, 런던, 도쿄, 홍콩에서 4회의 해외 IR을 실시하고 온라인 세미나도 개최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호주, 베이징, 홍콩 등에서 글로벌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컨퍼런스에서도 400개사 대상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투자에 필요한 결제, 환전, 금융당국 보고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 간담회와 설명회를 꾸준히 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은 관계 당국에 전달해 제도 개선에도 반영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예탁결제원은 지난 1일부터 유로클리어에 부과하는 국채통합계좌 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다. 이에 따라 유로클리어가 지불하는 국채 및 통안채 보관수수료율은 기존의 3분의 2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부대 비용은 약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번 수수료 인하는 제도적 측면뿐 아니라 투자자 비용 측면에서 한국 국채시장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기관의 거래비용 부담 완화로 외국인 투자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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