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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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이르면 다음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공개된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우리는 반도체와 칩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미국에서 생산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쯤" 관세율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세율 등 추가적인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반도체 관세 발표가 임박하면서 대만과 한국 등 반도체 대미 수출국들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소액으로 시작해 150%, 250%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이렇게 되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자동차와 부품 등에서 시작된 품목별 관세가 거의 마무리된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는 물론 AI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반도체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파운드리 세계 최대 생산국인 대만과 D램 반도체 최대 생산국인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만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최근 미국과 15% 상호관세에 합의했지만, 무역협상을 끝내지 못한 대만은 20%의 관세를 통보받았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대만의 TSMC는 애플, 엔비디아, 퀄컴, AMD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만은 글로벌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이며, 기술적으로 가장 정교한 칩들을 공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관세를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여론조사는 그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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