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취재진 자격으로  참석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취재진 자격으로  참석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김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소동'을 빚었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전당대회  행사 출입을 금지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저녁 긴급 지시사항 공지에서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 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개최되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 선거관리위원회 및 중앙당, 시도당에서는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 씨에 대한 전당대회 출입금지는 이날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소동'을 빚은 데 대한 일종의 '징계'인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인 김근식 후보가 정견발표에 나서자 "배신자"라고 외치면서 참석자들의 동참을 유도해 행사장에 소란이 일었다.

이에 찬탄파 후보 지지자 중 일부가 전씨를 향해 물병을 던지는 등 항의하면서 장내 소란은 가중됐다.

전씨는 책임당원이나 선거인단에 포함된 일반 당원이 아니었지만 이날 공식 취재진에게 주어지는 '프레스' 비표를 받아 행사장에 입장했다. 기자석에 앉은 전씨는 행사 과정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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