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메리츠證 1억3000만원으로 가장 높아
연봉 평균 2억원 증권사 나올지 눈길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올해 코스피가 3200선을 회복하는 등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어서는 증권사가 등장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 상반기 직원 급여로 평균 1억3140만원을 지급했다. 한국투자증권이 1억2901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NH투자증권(1억500만원), 미래에셋증권(1억원) 등도 1억원을 넘겼다.

작년 이후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나 수수료 수익이 많아졌, 기업금융 실적도 호조를 보여 기업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코스피지수가 상반기에만 27.4% 급등하는 등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늘어난 성과급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연봉킹'을 불리던 금융지주와 은행권의 급여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반기 기준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구체적으로는 KB금융이 1억1200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고, 우리금융(1억500만원), 하나금융(9500만원), 신한금융(9200만원) 순을 기록했다.

아울러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35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6050만원) 대비 300만원 늘어나기도 했다.

이렇게 은행 및 금융지주 직원들이 역대급 급여를 받아든 것은 금융권이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4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총 10조3254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자이익이 기조와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개선된 바 있다.

한편 비금융권에서는 SK하이닉스가 1억17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HBM 수요 급증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져 성과급 규모가 커졌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은 나란히 920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6000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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