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30여 명을 초청해 '신한금융그룹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했다. 첫 날 진행된 세미나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협업 가능성을 논의한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신한금융그룹이 제주도에서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30여 명을 초청해 '신한금융그룹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 첫 날 진행된 세미나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협업 가능성을 논의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테더의 마르코 달 라고 부사장, 퀸 르 아태지역 총괄, 안드레 킴 중남미 매니저 등을 접견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구체적 사업 협력보다는 스테이블코인 업계 전반의 동향을 공유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성격이 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 회장은 앞서 지난달 22일 또 다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히스 타버트 사장과도 회동한 바 있다. 

또한 그는 같은 달 28일 열린 신한금융 창립 24주년 기념식에서 “플랫폼 기업과 디지털화폐의 확산으로 은행 예금 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ERP 뱅킹, AI 에이전트 등은 단순한 기술 과제가 아니라 금융의 본질을 재편하는 동력”이라며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테더 방한단은 이번 일정에서 신한금융 외에도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핀테크 기업, 학계와의 접촉을 이어갈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조영서 KB국민은행 부행장(인공지능·디지털전환 담당) 등이 이번 주 테더 측과 미팅을 갖기로 했으며, NH농협금융은 지난 5일 퀸 르 아태지역 총괄 등과 이미 실무진 회동을 진행했다. 

또 나이스홀딩스와 나이스정보통신 임원들도 테더와 만남을 준비 중이며, 토스와 고려대도 이번 일정에 포함돼 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테더는 국내 금융권 및 핀테크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넓히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논의가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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