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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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철강주가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정책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위축됐던 철강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9시24분 기준 동일스틸럭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00% 오른 3640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화인베스틸(10.35%), 한국선재(4.72%), 조선선재(3.76%) 등 철강 관련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전날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수도권에 향후 5년간 135만호를 신규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주택용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기존 방식을 바꿔 직접 시행에 나서며, 인허가 절차도 단축해 공급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직접적 공급 의지가 건설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경우 철근 수요 증가로 철강업계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68만원으로 전주 대비 1.4% 하락하며 70만원선이 붕괴됐다. 국내 철강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이 70만원 중후반대임을 감안하면 생산라인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는 등 업황이 악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의 50% 고율 관세 여파로 대미 철강 수출도 급감하고 있다. 철강 제품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 5월 3억3000만달러에서 8월 1억5000만달러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부 공급 대책이 철강업계에 숨통을 틔워줄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건설경기 개선 여부가, 중장기적으로는 주택공급 확대가 철강시황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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