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려아연
사진=고려아연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고려아연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10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에는 방미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전략광물 장기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게르마늄을 비롯한 전략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탈중국’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은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를 추진한다. 사외이사 의장 제도와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고 이사회 산하 5개 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또 주주와의 약속이었던 자기주식 소각을 이행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강조했다. 회사는 이 같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반면 영풍과의 갈등은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영풍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협력해 경영권 분쟁에 나섰고 이후 양측은 20여건의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과도한 법적 공방이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저해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경영 기조 아래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기업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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