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고려아연이 영풍·MBK 측과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소송전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잇따른 분쟁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부담을 주고 기업 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이 지난해 9월 적대적 M&A를 시도한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소송은 총 24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과도한 법적 분쟁은 기업의 경영 안정성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며 “지속적인 갈등이 기업 신뢰도와 가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주총회 컨설팅 업체와의 자문 계약 경위에 대해 이미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영풍 측이 왜곡된 주장을 반복하고 고발 절차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국가 핵심 광물 공급망의 중추로서 책임을 다하고, 경영진과 임직원이 합심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영풍·MBK 측도 본업 정상화와 사회적 책임 이행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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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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