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현대건설이 장 초반 강세다. 최근 4조원 규모의 이라크 해수 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9분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83%)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이라크 총리실에서 약 32억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의 해수공급시설 건설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일 건설사의 해외 수주로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13.4%로 공사기간은 49개월이다.
현대건설이 수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약 500㎞ 떨어진 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하루 500만배럴 용량의 용수 생산이 가능한 해수 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곳에서 생산된 용수는 이라크 바스라 남부에 있는 웨스트 쿠르나·남부 루마일라 등 이라크 대표 유전의 원유 증산 시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번 수주는 ‘거버넌스 안정+가격 현실화+대형 수주 확보’의 3박자다”며 “단기에는 수주 모멘텀, 중기에는 공정 30% 이후 가파른 이익 인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노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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