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만남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9시23분 기준 폴라리스AI는 전 거래일 대비 15.53% 오른 2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마음AI는 10.36%, 인스웨이브 7.09%, 셀바스AI 5.33%, 와이즈넛 4.67%, 폴라리스오피스 4.23%, 한글과컴퓨터 3.63%, 이스트소프트 3.43%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을 접견하고,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은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국내 AI와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허브 조성 ▲향후 5년간 대규모 공동 투자 준비 등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블랙록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약 1경7000조원)를 감안할 때 수십조원 단위의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수조원 규모의 파일럿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핑크 회장은 “한국을 아시아의 AI 수도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대통령은 환영 의사를 전하고 핑크 회장의 방한을 요청했다. 정부는 블랙록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전력망 등 핵심 분야의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