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5~6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 훌쩍
조리법 바꾸면 칼로리 부담 절반으로 뚝
채소부터 먹고 천천히 섭취해 과식 예방

서울 동대민구 경동시장에서 판매 중인 송편.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대민구 경동시장에서 판매 중인 송편.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김익태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풍성한 상차림이 식탁에 오른다. 하지만 명절 음식은 기름에 볶거나 튀기는 경우가 많아 ‘칼로리 폭탄’으로 불린다.

고기·갈비찜·전처럼 잘 알려진 고열량 음식은 물론 송편, 나물처럼 의외로 칼로리가 높은 음식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대표 간식인 송편은 개당 평균 45~60㎉로 깨·설탕 소가 들어간 경우 칼로리가 특히 높다. 한 번에 5~6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를 훌쩍 넘는다. 전 역시 기름에 부쳐 칼로리가 높다. 동그랑땡은 한 개당 80~100㎉, 100g 기준 약 200㎉에 달한다.

잡채도 당면 위주의 탄수화물 음식으로 1인분(150g)에 200㎉ 이상이다. 소갈비찜은 1인분 기준 700~800㎉, 떡갈비는 250g에 760㎉로 열량이 매우 높다. 나물류 역시 참기름·들기름을 많이 넣어 볶을 경우 접시당 200~300㎉까지 오를 수 있다.

칼로리 폭탄을 피하려면 조리법과 섭취법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전은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를 사용하거나 튀김옷을 얇게 해 기름 흡수를 줄인다. 조리 후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제거하고 데울 때는 기름 대신 전자레인지나 오븐을 활용한다.

갈비찜·불고기 양념에는 설탕 대신 파인애플·키위 등을 넣으면 당도를 줄이고 고기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잡채는 당면 양을 줄이고 채소를 늘리면 열량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나물은 기름을 최소화하고 데친 뒤 양념만 가볍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사할 때는 채소부터 섭취하고 앞접시에 덜어 천천히 먹으면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과식을 했다면 소화에 도움이 되는 과일을 섭취하면 좋다. 사과는 소화를 도와주는 대표과일 중 하나다. 사과에 들어있는 펙틴과 유기산 성분은 장 운동 촉진과 위액 분비를 활성화해 소화를 돕는다. 또 설사, 장염에도 효과가 있다.

바나나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체내의 나트륨을 밖으로 배출시켜 붓기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짠 음식을 많이 먹었다면 바나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배에는 효소가 많이 들어 있어 소화를 돕는 작용도 한다. 루테올린 성분도 풍부해 기침, 가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탁월하다. 이외에도 소화에 도움되는 과일로 파인애플, 파파야, 키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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