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LPGA대회...호남권 최초 개최
해남군, 스포츠·관광·특산품 연계 성공 대회 만전 준비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국내 골퍼들의 생애 라운딩 명문 골프장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비치코스 6번홀 전경>
[서울와이어=명재곤 기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Par)3홀'로 선정된 파인비치골프링크스의 비치코스 6번홀을 정복하는 이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가을 여제로 우뚝선다.
티 박스에서 그린을 겨냥할 때 오른쪽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해안이 왼쪽으로 쑥 파고든 모습에 프로골퍼도 당혹감을 느끼는 파인비치CC의 영원한 시그니처 홀이다.
챔피언 티에서 215미터(m), 블루 티에서는 189m, 화이트 티에서는 182m 너머에 핀이 해풍에 살짝 흔들리면서 골퍼들의 도전을 기다린다.
가을빛이 깊어지는 10월 어느날을 기다리는 골프를 사랑하는 이라면 오늘이라도 당장 한반도의 땅끝인 해남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전남 해남군 화원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10월16일부터 19일까지 '2025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가 개최된다. 이 대회는 국내 유일의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정규투어 대회로, 호남권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말 그대로 환상적인 해안경관을 품은 시사이드(sea-side) 코스로 대한민국 10대 코스로 선정된 명문 골프장이다. 지난 2009년 파인비치CC가 개장초기 국내 유수 그룹의 오너 경영자가 라운딩에 나서 국내에서 찾기 힘든 시사이드 코스라고 평가한 게 전해지면서 골퍼들의 생애 라운딩 골프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LPGA 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의 두 번째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이 16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엔 총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우승 상금은 34만5천달러다.
세계 상위랭커 68명과 초청 선수 등 10명 등 세계 최정상급 여자 프로골프선수 78명이 참가해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치열한 샷 대결을 펼친다.
대회 실황은 전 세계 170여 개국, 약 5억7000만 가구에 생중계되며, 대회 기간 약 5~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군은 전 세계에 '해남'을 알리기 위해 군의회, 지역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 등이 망라된 범군민 준비위원회를 구성했고 시설 준비와 교통·안전·의료 대책, 지역 홍보 전략 등 협력 방안을 면밀히 추진해 왔다.
특히 세계에 해남을 선보이는 기회로서 해남 관광지와 특산물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선수들과 갤러리들이 함께하는 김장 체험 행사를 여는 등 스포츠와 관광·특산품을 연계하는 입체적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대회장 내 추가로 1920석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회 기간 해남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연다.
골프대회 티켓을 가진 관광객이 해남 관광지 방문 후 사진이나 영상 등 여행 후기를 SNS에 올릴 경우 선착순 300명에게 해남특산물인 아이스 군고구마를 증정한다.
명현관 군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해남군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대회에선 호주의 해나 그린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