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1일 경주서 'APEC CEO 서밋' 열려
젠슨 황 기조연설…산업계 유력 인사 참석

지난 15일 오후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호반 광장에서 APEC 보문단지 야간경관개선 '빛의 향연' 시연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호반 광장에서 APEC 보문단지 야간경관개선 '빛의 향연' 시연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이달 말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 자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 리더 1700여명이 총 집결해 산업계 흐름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오는 28∼31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CEO 서밋에 APEC 21개 회원국 정상급 인사 16명과 기업인 및 경제인 약 1700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한다. 최 회장은 28일 저녁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29일 개회사를 비롯해 31일 폐회사와 의장 인수인계식까지 행사 전반을 총괄 지휘한다.

이번에 모이는 재계 인사 중 돋보이는 인물은 황 CEO다.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와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 만큼 최 회장이 황 CEO에게 초대장을 직접 전달하며 방한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행사 기조연설 후 기자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또 방한 기간 최 회장 및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별도의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AF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AFP/연합뉴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앤터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 다른 빅테크 기업인들도 경주로 온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참석이 유력하다. 

당초 팀 쿡 애플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CEO도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참석자 명단에 이름이 없다. 다만 대한상의는 행사 전 추가 참석자가 있을 수 있으며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겠다고 했다. 

금융, 제조, 에너지 기업 경영자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데니얼 핀토 JP모건 부회장 등의 참석이 확정됐다. 

중국과 일본에선 쩡위췬 CATL 회장, 리판룽 시노켐 회장,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오모토 마사유키 마루베니 CEO 등이 경주를 찾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티아스 코르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과 한국 재계도 4대 그룹 총수들도 총 출동한다.

대한상의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의 공동 분석에 따르면 이번 APEC의 경제 효과는 약 7조4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상의는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글로벌 CEO들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최대한 많이 만드는 방향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기업들은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신규 투자·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경주 APEC CEO 서밋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AI 시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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