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FOMC서 금리인하 여부 확인
APEC 앞두고 미·중 무역전쟁 불활실성 증폭
주중 반도체·금융주 등 3분기 실적 발표 예정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면서 ‘4000피’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둔 가운데 다음 주(10월27일~10월31일) 국내 증시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글로벌 유동성 확대, 한국 수출 호조 등은 호재로 여겨진다.
다만 APEC 정상회의(10월31일~11월1일)전후로 한미 무역 협상과 미·중 정상회담 결과 여부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무역 협상 타결 기대에도 3500억달러 투자 우려로 환율 변동성 확대된 상황으로 협상 결과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하락 안정 여부가 외국인 수급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코스피가 3750~4050포인트 범위에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때 지수 4000포인트를 돌파하더라도 차익실현 매출 출회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인식하며 시장이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내다본다.
증권가에서는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 및 APEC을 앞두고 미국-중국 무역 관계에 대한 높은 민감도는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변수로 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25bp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고용 둔화 우려 발언 등 감안하면 완화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이후 유동성 우호 환경 지속 및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은 유효하며 관세 불확실성의 합의와 원화 반등이 맞물릴 경우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급등으로 한미 관세 불확실성 등을 차익 실현 명분으로 삼는 흐름이 존재한다”라며 “다만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하는 등 수출 여건이 양호하고 국내 투자자 예탁금이 80조원을 돌파해 유동성도 풍부한 점을 고려할 경우 실적과 유동성이 정방향인 장세인 만큼 단기 조정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900선을 넘어서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촉매가 필요하다”며 “APEC을 앞두고 트럼프-시진핑 간 정상회담 개최 관련 불확실성 확대되고 있지만 회담 성사에 무게를 두고 변동성 확대보다는 리스크 해소가 기본 시나리오다”라고 짚었다.
그는 “한미 대화에서 대미 투자 협상 여부도 환율 및 업종 영향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이번 주 외국인 매도세를 멈추기 위해 지정학 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시장 강세의 본질인 빅테크 AI 자본적지출(CapEx) 가이던스 상향 여부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실적 기대와 현재 주가 수준 간 격차 축소는 키 맞추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이벤트 확인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동성은 비중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코스피에서도 주도주 차익실현과 동시에 저평가 또는 쉬어 가던 업종으로 수급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2차전지와 조선·방산 및 필수소비재, 소매·유통, 미디어·교육, 소프트웨어 등을 꼽았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ITHW, 조선, 방산, 전력기기, 헬스케어, 증권, 2차전지, 정유, 유틸리티 등 이익모멘텀이 기대되는 업종이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이벤트로는 27일 2025 삼성기술전 개최, 28일 한국 3분기 GDP, 29일 미국 10월 FOMC·APEC 개최, 30일 일본 BOJ 10월 통화정책회의·미국 3분기 GDP 등이 있다. 주요기업 실적발표로는 27일 POSCO홀딩스·한화오션, 28잉ㄹ 삼성SDI·삼성바이오·하나금융, 29일 SK하이닉스·우리금융, 30일 삼성전자·LG에너지솔룩션·KB금융 등이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