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오늘 코스피 4000선 돌파는 이를 위한 새로운 출발선이다. 투자자 중심의 자본시장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
27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코스피 4000포인트 돌파 기념행사에서 “이는 단순한 지수의 성취가 아니라, 주주 중심 경영과 투자자 보호 정책이 만들어낸 자본시장 정상화의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은보 이사장을 비롯해 강준현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 오기형 코스피 5000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업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코스피는 27일 전날보다 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2.22% 상승한 902.70으로 마감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로써 코스피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제시한 '코스피 5000 시대' 비전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 6월 3000선을 회복한 이후 불과 넉 달 만의 일이다.
아울러 코스피가 3000포인트 최초 진입한 지 4년 9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다. 10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까지는 18년 4개월, 2000포인트에서 3000포인트까지는 13년 5개월이 소요됐었다. 거래소는 과거보다 짧은 시간 내에 큰 폭의 성장이 이뤄진만큼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5000포인트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기업가치 공시 등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입법·행정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코스피 4000은 5000을 향한 새로운 출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반도체·방산 등 첨단 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을 자본시장이 뒷받침하겠다"며 "24시간 거래체계 구축, 결제시한 단축, 진입·퇴출제도 개선, 가상자산 ETF 등 인프라 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준현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는 "코스피 4000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체력과 금융시장 신뢰 회복의 신호"라며 "이 성과가 국민 소득과 청년 일자리로 이어질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무위원회가 금융정책의 균형과 신뢰의 원칙을 지켜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은 "그간 냉소와 불신을 딛고 자본시장이 회복된 것은 정책 의지와 기업 실적이 함께 작동한 결과"라며 "최근의 급등세는 버블이 아니라 억눌렸던 회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국회는 시장의 일관된 정책 기조를 지켜가야 한다"며 "연말까지 자사주 소각과 배당세제 개편, 내년에는 공시제도 개선과 스튜어드십 코드 구체화 등 장기적 개혁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코스피 4000 돌파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신뢰하고 있다는 상징"이라며 "AI·바이오·기후기술 등 미래 산업에 민간 자본이 과감히 투자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주주가치와 공정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