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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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블랙웰(Blackwell)’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자동차부품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27분 기준 디아이씨는 전 거래일 대비 21.54% 오른 6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토앤(5.85%), 태양기계(5.82%), SJG세종(4.98%), 한라캐스트(4.06%), 한국피아이엠(1.44%) 등 관련 종목도 동반 강세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로부터 5만개의 블랙웰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공급받아 자율주행 시스템과 제조공정에 쓰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블랙웰 GPU는 초고속 HBM3e 메모리와 FP4 연산을 지원해 대형 AI 모델의 학습·추론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차세대 AI 반도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3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공장 자율화 스마트팩토리, 로봇 디바이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현대차에 GPU 5만장을 공급해 자율주행차와 로봇이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을 함께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가 자율주행 시스템의 성능 개선과 AI 기반 제조 효율성 제고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블랙웰 GPU가 ‘엣지 케이스(돌발 상황)’ 학습 능력을 높여 자율주행차의 인식·판단 속도를 개선할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GPU의 대량 확보를 통해 자율주행용 ECU(전자제어장치)와 공장용 로봇·센서의 통합 운용으로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엔비디아의 세 가지 AI 플랫폼—DGX(대규모 AI 학습), 옴니버스(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드라이브 AGX 토르(실시간 지능 구현)—를 활용 중이며, 블랙웰 GPU 도입으로 차량 내 AI 어시스턴트, 지능형 인포테인먼트, 적응형 컴포트 시스템 등 첨단 기능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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