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뱅크
사진=케이뱅크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케이뱅크가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11일 케이뱅크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이번 청구는 2022년 이후 세 번째 도전으로, 예심 통과 후 내년 상반기 코스피 시장 입성을 추진한다.

2016년 1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설립된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영업을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29조5319억원, 자기자본은 2조182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첫 연간 흑자(225억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842억원으로, 2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인 682억원을 올렸다.

고객 기반과 외형 성장도 빠르다. 지난달 기준 고객 수는 15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 3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7조9000억원으로 10.3% 늘었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9%, 연체율은 0.59%로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케이뱅크는 2020년 8월 국내 최초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선보인 데 이어, 2022년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2024년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등 상품 영역을 확장해왔다. 올해는 후순위 및 상호금융권 대환대출까지 확대하며 비대면 금융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중소기업(SME) 시장 진출 및 AI 전환(AI Powered Bank),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 포용금융 실천에 힘쓸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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