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린·혜인 공식 복귀 확정…민지·하니·다니엘은 의사만 표명
BBC "K팝 업계 뒤흔든 분쟁 전환점"…해외 언론도 집중 조명

그룹 뉴진스(NJZ)가 지난 3월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룹 뉴진스(NJZ)가 지난 3월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그룹 뉴진스가 전속계약 분쟁 이후 1년 만에 어도어 복귀 신호를 보냈다. 다만 멤버 전원이 동일한 방식으로 복귀를 발표한 것은 아니어서 완전체 복귀 여부를 놓고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연예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멤버 해린과 혜인이 전속계약을 준수하고 활동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두 사람이 흔들림 없이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사람은 가족과 회사의 협의를 거쳐 법원 판단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저녁 민지·하니·다니엘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신중한 상의 끝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도어를 거치지 않은 발표였다. 세 사람은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어졌고 어도어의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먼저 입장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세 멤버의 복귀 의사에 대해 진의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복귀가 확정된 것은 해린과 혜인 두 사람뿐이다.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원 복귀가 맞는 건가”, “회사에서 확인을 빨리 해줘야 한다”, “이제 완전체를 볼 수 있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진스의 분쟁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멤버 전원은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새 팀명 ‘NJZ’로 독자 활동을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모든 절차에서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30일 “민희진 전 대표 해임만으로 전속계약 위반이라 보기 어렵다”며 뉴진스 측 청구를 기각했다. 멤버들은 항소 의사를 밝혔으나, 항소 마감 직전 복귀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날 영국 BBC는 “뉴진스의 복귀는 K팝 업계를 뒤흔든 분쟁의 전환점”이라며 “어도어가 두 명만 복귀시킨다는 소식에 팬들 사이에서 해체설이 돌았지만 이후 나머지 세 명이 복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어도어는 정규 앨범 준비를 마친 상태로 멤버들과의 협의가 완료되면 컴백 일정이 조율될 전망이다. 그러나 세 멤버의 복귀 절차가 공식화되지 않아 완전체 활동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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