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교환·신규투자 방식 진행⋯헬스케어 기술 협력

차바이오 콤플렉스(사진=차바이오그룹)
차바이오 콤플렉스(사진=차바이오그룹)

[서울와이어=정윤식 기자] 카카오헬스케어가 차바이오그룹 등으로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헬스케어는 “차케어스·차AI헬스케어 등 차바이오그룹 계열사와의 지분 교환과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총 1000억원의 사업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기술력과 차바이오그룹의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를 결합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차케어스·차AI헬스케어는 700억원을 들여 카카오로부터 카카오헬스케어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 자금 가운데 300억원을 차바이오텍 지분 확보, 400억원을 카카오헬스케어 재투자에 배정한다. 여기에 차AI헬스케어가 100억원을 추가로 집행한다.

외부 투자자들도 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까지 두 차례에 걸친 거래가 마무리되면 카카오헬스케어 지분은 차케어스·차AI헬스케어가 43.08%, 카카오가 29.99%, 외부 투자자가 26.93%를 보유하는 구조로 재편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확보한 금액을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 의료 데이터 솔루션 ‘HRS’와 ‘헤이콘(Haycorn)’, 병원 컨시어지 서비스 ‘케어챗(Karechat)’ 등의 주력 사업에 투입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오프라인 접점이 두터운 차바이오그룹과 협력해 온·오프라인 융합형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글로벌 진출 전략도 본격화된다. 차바이오그룹은 미국·호주·싱가포르·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등 6개국에서 77개 의료 플랫폼을 운영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수준의 의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를 발판으로 미국 LA 할리우드 차병원, 싱가포르 메디컬그룹(SMG), 호주 씨티퍼틸리티(City Fertility) 등 주요 해외 의료기관과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차바이오그룹도 카카오헬스케어의 AI·빅데이터 역량을 접목해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생활공간·커뮤니티·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헬스케어 체계 구축과 시니어 헬스케어 확대도 협력 분야로 거론된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며 “차바이오그룹과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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