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카카오는 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 ‘PlayMCP’에 ‘도구함’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능을 통해 카카오톡·멜론·캘린더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를 외부 AI 모델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연동 체계가 마련됐다.
PlayMCP는 인공지능 모델이 외부 서비스·데이터와 표준화된 방식으로 통신하도록 지원하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여러 서비스로 이동할 필요 없이 하나의 환경에서 필요한 기능을 호출할 수 있다. 카카오는 국내 최초로 MCP 기반 플랫폼을 선보이며 에이전틱 AI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구함은 PlayMCP에 등록된 MCP 도구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 계정 한 번의 인증만으로 ChatGPT·Claude 등 외부 AI 서비스에서 도구함에 담긴 기능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개별 도구마다 인증 절차를 반복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단일 인증으로 모든 도구 호출이 가능해졌다.
이용자는 PlayMCP 사이트에서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원하는 MCP 도구를 도구함에 추가하면 된다. 이후 ChatGPT에서는 개발자 모드에서 MCP 서버 URL을 등록해 도구함을 인증하고, Claude에서는 설정 메뉴의 커스텀 커넥터에서 PlayMCP 도구함을 연결하면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카카오톡으로 메시지 보내줘”, “오늘 일정 알려줘”, “내 선물함 보여줘”, “작년 오늘 들은 멜론 음악 틀어줘”와 같은 요청을 외부 AI 서비스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이번 기능은 카카오 계정 하나로 모든 MCP 도구를 안전하게 호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톡·멜론·캘린더 등 카카오 서비스와 연동된 사용자 실제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기능도 외부 AI 모델에서 활용할 수 있어 적용 범위가 크게 넓어진다.
카카오는 도구함 기능을 기반으로 카카오 서비스뿐 아니라 외부 파트너의 MCP 도구까지 연동해 PlayMCP를 국내외 AI 생태계의 허브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유용하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는 “도구함 기능은 AI가 사용자의 실제 생활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일상 AI’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에이전틱 AI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PlayMCP 고도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