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개발·전략 한길, 갤럭시 혁신 이끈다"
폴더블 성공 경험 기반… DX 전 사업 '재정비'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삼성전자가 21일 발표한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노태문 사장이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으로 선임됐다. 갤럭시 개발을 이끌며 삼성전자의 모바일 혁신을 주도해 온 그가 스마트폰·가전·TV를 아우르는 완제품 사업 전체의 지휘봉을 맡는다.
노 사장은 1997년 무선사업부 개발3팀에서 경력을 시작해 줄곧 모바일 사업 현장을 지켜온 정통 ‘삼성맨’이다. 차세대제품그룹장, 혁신제품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개발2실장 등 연구·개발과 제품전략을 아우르는 보직을 두루 경험하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모바일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2017년 무선개발실을 통합해 이끈 시기 그는 ‘프리미엄 갤럭시’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역시 그의 강력한 드라이브 아래 탄생한 삼성전자의 대표 혁신작이다.
그의 이러한 성과가 인정돼 2018년 사장 승진했으며 2020년 52세의 젊은 나이로 IM부문(현 MX사업부) 사업부장에 오르며 삼성전자의 차세대 경영자로 부상했다.
지난 3월 한종희 부회장의 별세 이후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은 노 사장은 조직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완제품 부문 전반의 균형을 조율해 왔다. 이번 인사로 정식 DX 수장에 올라서며 스마트폰·가전·TV를 아우르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DX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 TV와 가전 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노 사장은 기존 MX사업부장을 계속 겸임하며 스마트폰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DX 전체의 수익성과 제품 전략을 재정비하는 역할에 집중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1968년생 ▲연세대 전자공학 학사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 석·박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3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제품그룹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선행H/W개발2그룹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혁신제품개발팀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2실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품질혁신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