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나 진단키트 관련주로 시장에서 주목 받던 관련주들이 27일 줄줄이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풍제약은 하한가(-30.00%)인 7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으로 주목받으면서 이달 들어 폭등세를 나타내다 하한가를 기록했다.
영진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1460원(17.36%) 급락한 6950원에 마감됐다.
앞서 일본 정부가 지난 22일 스테로이드 제제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영진약품 주가는 지난 24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정작 영진약품이 현재는 덱사메타손을 생산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약품(-14.57%), 유유제약(-16.23%) 등 다른 제약주도 이날 줄줄이 급락했다.
반면 SK케미칼은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SK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10.52% 급등한 3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케미칼 우선주 SK케미칼우도 가격제한폭(29.81%)까지 치솟으며 20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SK케미칼의 지분 33.47%를 보유하고 있는 SK디스커버리역시 10.97% 상승한 5만2100원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이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언급한 것이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이츠 회장은 "백신 개발에 있어 한국은 세계 선두권"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98.04%를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