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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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지난달 서울의 반전세 등 월세를 낀 임대차 거래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임대차 계약은 총 1만2567가구이며, 이 중 월세가 포함된 계약이 4954건으로 39.4%를 차지했다. 전달 35.5%보다 3.9%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고가 전세가 몰려 있는 강남권에서 반전세 증가 현상이 뚜렷했다. 강남구가 지난달 45.1%로 전월(39.1%) 대비 6.0%포인트 증가했고, 송파구가 33.8%에서 46.2%로 높아졌다.

강남권 다음으로 전셋값이 높은 마포구는 40.0%에서 52.2%로 12.2%포인트 증가해 임대차 거래의 절반 이상이 반전세 거래로 나타났다.

월세가 포함된 계약은 월세, 준월세, 준전세 등 3가지로, 월세는 보증금이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다.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다.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월세지수는 107.0으로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4345만원으로 1년 전 5억1011만원에 비해 1억3334만원(26.1%)나 올랐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전세 물건을 구하기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반전세나 월세로 밀려난 것으로 분석했다. 집주인들의 세금부담도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집주인들이 종부세·보유세 등의 부담으로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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