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8월 국세 248조원… 전년 비 55조원 증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해 8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55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부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 1∼8월까지 국세수입은 55조7000억원 증가한 24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까지 진도율(연간 목표 대비 수입 비율)은 79.0%로 전년 대비 11.6%포인트 올랐다.

항목별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는 각각 13조1000억원, 8조3000억원 늘면서 경기 회복 관련 세수는 전년 대비 28조원 증가했다. 양도소득세, 증권거래세 등 자산세수도 지난해보다 17조원 늘었다.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도 각각 10조3000억원, 2조2000억원 늘었다. 다만 8월부터 지난해 세정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져 세수 증가 폭은 둔화했다. 

국세수입은 올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8월 들어 6000억원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8월 소득세(-1조6000억원)와 부가가치세(-7000억원)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부가세는 수출·설비투자 시 돌려주는 환급세액이 약 2조원 늘어난 영향으로 세수가 줄었다. 이외 1∼8월 세외수입은 1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금수입도 지난해보다 22조1000억원 증가한 12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자산운용수익은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14조9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16.8% 올랐다. 사회보장기여금도 고용보험자 가입자 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2조9000억원 증가했다.

국세수입과 세외수입, 기금수입 등 총수입은 전년 대비 79조7000억원 오른 39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지출은 42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조6000억원 늘었다.

이에 올 8월까지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29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지난해보다 41조1000억원(-58.0%) 줄었다. 

국가채무는 8월 기준 92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고, 국고채 발행액은 140조원으로 연간 발행 한도의 75.1%를 채웠다. 외국인 국고채 보유 잔액은 지난달 기준 150조원을 넘어선 154조6000억원으로 외국인 국고채 보유 비중도 18.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