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3Q 영업익 3018억원… 전년비 198.5% 증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조선 부문의 흑자전환과 정유‧건설기계 계열사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7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연말 최대 실적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2775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9% 늘었고, 영업이익은 198.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친환경 선박의 발주가 늘었고, 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뚜렷했다.

또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편입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대비 각각 2.8%, 248.2% 오른 3조5579억원, 1417억원을 기록했다. 신조선가 상승과 공사손실충당금 환입 영향에 따라 흑자 전환했다.

정유 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1731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유가와 제품 크랙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흑자가 이어졌다. 이달 들어 싱가포르 정제 마진이 배럴 당 7달러 이상을 넘기는 등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각각 430억원과 2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수요는 감소했지만, 중남미·동남아 등 신흥시장 성공적 안착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일렉트릭은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3941억원, 영업익은 7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2701억원, 218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