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권 내 국내작 4개 안착
실시간 인기 순위 1위 고수
1주일도 안돼 신기록 갱신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지옥’이 공식 집계 순위에서 비영어권 TV프로그램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OTT 순위집계에서도 ‘오징어게임’의 1위 기록을 깬 뒤 K콘텐츠 흥행세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미국 현지시간 23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지난 15~21일 주간 시청시간 순위에 따르면 지옥의 시청시간은 4348만 시간으로 비영어권 TV프로그램 부문 중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게임’은 3위, ‘연모’ 4위, ‘갯마을 차차차’는 6위를 기록했다.
지옥은 20일 '리그오브레전드' 지식재산권(IP) 기반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다음날 곧바로 1위를 탈환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공개 기간이 1주일도 채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더 빠르게 인기를 모은 셈이다.
10위권 내에 4개 K콘텐츠가 안착하면서 국내 콘텐츠산업 흥행세가 더해질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넷플릭스 외 OTT 플랫폼에서도 지옥은 1위자리를 고수 중이다. 이날 기준 OTT 순위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서도 지옥은 시청률 순위 1위를 기록했다. 24시간마다 기록을 측정하기에 실시간으로 기록을 확인할 수 있어 현재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국가별로는 유럽, 남미, 동남아 등에서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외 프랑스,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필리핀, 폴란드, 태국, 베트남, 대만 등 36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옥'은 평범한 사람들이 갑자기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다. 사회적 혼란을 틈타 번성한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 후광 효과에 시나리오의 독특함이 더해진 결과"라며 "연이은 K콘텐츠 성공이 국내 콘텐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