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주 비상사태 선포 등 미 중부 6개주 큰 피해
바이든 대통령 "연방정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

미 중부를 휩쓴 토네이도로 미 언론들은 사망자가 최대 100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 중부를 휩쓴 토네이도로 미 언론들은 사망자가 최대 100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회오리바람)로 켄터키 주에서만 최소 7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해당 지역에 연방자원 투입을 지시했다.

이번 토네이도는 10일 저녁부터 11일 아침까지 30회 이상 발생하며 미 중부를 휩쓸었다. 이로 인해 일리노이, 켄터키, 미저리, 미시시피, 아칸소, 테네시 등 6개 주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미 언론들은 100여년 만에 가장 긴 지역에 걸쳐 발생한 이번 토네이도로 사망자가 최대 100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토네이도가 한 번에 5개 주 이상을 강타한 역대 최초의 사례라고 앞다퉈 보도했다.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앤디 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약 320㎞ 구간을 휩쓸고 지나간 토네이도로 이 주에서 70명 이상이 숨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비스어 주지사는 사망자가 10여개 카운티에 걸쳐 100명이 넘을 수 있다면서 이번 참사를 두고 켄터키 역사상 최악의, 가장 파괴적이며, 가장 치명적인 토네이도 사태라고 칭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연방정부는 토네이도 피해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라며 피해 지역에 즉각 물자·장비·인력 등 연방 자원의 투입을 지시하고 켄터키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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