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 과제’ 발표
올해 운임 급등에 오미크론 확산 영향 등 수출기업 부담 가중
수출입 기업 84.7%, 물류난 정상화 내년 하반기~2023년 전망

수출, 무역[서울와이어DB]
수출, 무역[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수출입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에도 물류비 부담이 자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수출기업의 우려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2일 국내 수출입기업 300곳(대기업 75곳, 중소기업 225곳)을 대상으로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 과제’를 조사한 결과 내년 수출입액 대비 물류비 비중 전망에 대해 응답 기업의 91.2%는 ‘올해와 비슷(47.8%)하거나 증가(43.4%)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8.8%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실제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4월 850선에서 지난달 4560선으로 5.4배 올랐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수출입 물류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영업이익 감소’(54.3%)와 ‘제품 가격경쟁력 저하’(16.7%), ‘해외거래처 감소’(11.7%) 등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업들은 수출입 물류난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대해 내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했다. 내년 하반기가 44.0%, 2023년이 40.7%로 하반기 이후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상반기로 보는 기업은 8.7%에 불과했다. 

아울러 수출입 물류난으로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 기업의 39.7%가 ‘운임 등 물류비과 금융 지원 확대’를 꼽았다. 이어 ‘선박·항공 공급 확대’(23.0%), ‘항만 적체 완화 및 컨테이너 확보 지원 확대’(16.0%), ‘선복 지원 확대’(8.0%), ‘물류 정보 제공 강화’(8.0%) 순으로 답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글로벌 수출입 물류난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차원의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는 물류비 지원뿐만 아니라 선박·항공 공급 확대 등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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