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증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주말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입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도 89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6689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 수는 51만7271명이다. 이는 토요일 기준 역대 최다 규모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은 각각 6661명, 2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의 경우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역별로 서울 2520명, 경기 2012명, 인천 457명 등 수도권에서만 4989명이 감염돼 전체 74.8%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328명, 대구 137명, 광주 71명, 대전 115명, 울산 50명, 세종 15명, 강원 123명, 충북 90명, 충남 207명, 전북 88명, 전남 80명, 경북 147명, 경남 198명, 제주 32명 등 전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43명 늘어 누적 4253명으로 집계됐고,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2를 나타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이날 15명 추가돼 총 90명으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856명)보다 38명 증가하면서 지난 8일 이후 닷새 연속 800명대를 유지했다. 중환자가 증가하면서 병상을 기다리는 대기 환자도 이날 0시 기준 173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80%를 넘었고, 수도권에서는 전체 중환자 병상의 86.5%가 소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의료체계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지난 10일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앞으로 전국 500병상 이상 700병상 미만 의료기관 28개소를 대상으로 중증과 준중증 병상 241개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와 관련 전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는 민간 의료체계로 시장 수요에 병상 수가 최적화돼 갑자기 수천 병상이 나오기 어렵다”며 “유동적인 환자 수에 맞춰 여유 병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정부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