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해양플랜트 수주… "건조 경험과 기술력 인정받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설비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설비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주 첫 선박 수주에 이어 일주일 만에 올해 첫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을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1일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 가운데 하나인 미국 셰브론사로부터 현재 운용 중인 심해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고 가스전을 제어할 수 있는 설비(Field Control Station, FCS) 1기를 6561억원에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으로 2025년 3분기 호주 서부 해안 바로우섬에서 약 135km 떨어진 잔시아이오 가스전에 투입된다. 셰브론은 해당 설비를 통해 호주 고르곤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에 가스를 공급한다.

회사는 올해 들어 LNG운반선 2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약 9억7000만달러(약 1조1585억) 상당의 선박·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6배 이상 많은 실적이다. 또한 지난해 이어 올해 연속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6월 브라질 석유개발업체 페트로브라스사로부터 1조10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를 수주했고, 7월에는 카타르 NOC사가 발주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FP)를 7253억원에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며 해양플랜트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설비를 적기에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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