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카카오페이에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지난주 증권가에서는 올해 첫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가 화제였다.
먹튀 논란에 곤혹을 치루고 있는 카카오페이 대표의 사퇴 이슈도 시장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 상장지수펀드(ETF) 규모 100조원을 돌파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소식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역대 기록 경신 질주
올해 첫 기업공개(IPO)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번 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경5203조원을 쓸어 담으며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를 넘어섰다.
경쟁률도 최고다. 지난 14일 발표된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 수요예측 최종경쟁률은 2023대 1이다. 기존 가장 높은 기관 경쟁률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기록했던 1883대 1이다. 카카오뱅크는 1733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공모가는 최상단인 30만원으로 확정돼 총 공모주식 4250만주를 감안한 총 공모규모는 12조750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18~19일 일반 공모청약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며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IPO 일정 동안 어떤 경신 기록이 추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장예정일은 이달 27일이다.
◆카카오페이 먹튀 논란, 류영준 자진 사퇴로 마무리

지난 10일 자사주 매각으로 ‘먹튀’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의 류영준 공동대표 내정자가 결국 사퇴했다. 카카오는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인 류 카카오페이 대표가 사의를 밝혔으며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크루(임직원)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을 행사한 지 한 달 만이다.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지는 한 달 반만이다.
카카오페이는 주총까지 류 대표의 대표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기까지 대표이사 자리를 공백으로 두기가 어려워서다.
한편 류 대표의 인사를 반대해온 카카오 노조는 사퇴 발표 이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상장 시 일정 기간 임원진의 지분 매도 제한 규정 신설 ▲선량한 관리자 주의의무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 프로세스 강화 등 대책을 회사에 요구 중이다.
카카오페이 먹튀 논란이 추가 논란 없이 마무리될지는 당분간 지켜볼 일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전 세계 ETF 운용규모 100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현재 전 세계에서 운용하고 있는 ETF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2조1751억원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시장 전체 자산총액 74조원의 약 1.38배에 이른다.
글로벌 ETF 리서치 기관 ‘ETFG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 세계 ETF 운용 규모는 1경1400조원 규모며, 미래에셋은 전 세계 14위 공급자다.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일본 등 10개국에서 ETF를 운용 중이다.
미래에셋은 2006년 한국거래소에 3개 ‘TIGER ETF’ 시리즈를 상장했다. 2011년 홍콩거래소 ETF 상장을 시작으로, 같은 해 캐나다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를 인수, 2018년에는 전 세계 ETF 시장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를 인수해 글로벌 진출 및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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