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IET 첫날 증거금 10조 상회
경쟁률 20대1… 막판 눈치싸움 예고
균등배분 1주 받기도 쉽지 않을 전망

LG에너지솔루션 일반 공모주 청약 첫 날인 18일 총 증거금이 32조원을 넘어선것으로 집계됐다. 사진=KB증권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일반 공모주 청약 첫 날인 18일 총 증거금이 32조원을 넘어선것으로 집계됐다. 사진=KB증권 제공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 공모청약 하루만에 32조원을 쓸어 담았다. 현 시점에서 각사의 균등배정 주식수는 0~5주다. 

18일 대표 주관사 KB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진행한 8개 증권사에 모인 총 청약증거금은 32조6467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배정물량을 받은 KB증권에 18조4398억원이 몰렸다. 이어 신한금융투자(5조7978억원), 대신증권(3조6054억원), 미래에셋증권(3조1831억원), 하나금융투자(9493억원), 신영증권(3804억원), 하이투자증권(2909억원) 순으로 많다.

이날 모인 총 증거금은 앞서 지난해 4월 진행된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SKIET)의 청약 첫날(22조1594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SKIET가 기록한 증거금 81조원을 넘어 LG에너지솔루션은 100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청약건수는 KB증권이 129만976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금융투자(41만550건), 대신증권(29만2658건), 미래에셋증권(26만8973건), 하나금융투자(5만482건), 신영증권(2만7941건), 하이투자증권(2만4933건) 순이다.

첫날 통합 청약 경쟁률은 20.48대 1로 나타났다. 22만1354주를 배정받은 미래에셋증권에 2122만680주의 청약이 몰리며 95.8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하나금융투자(28.59대 1), KB증권(25.24대 1), 신한금융투자(15.87대 1), 신영증권(11.46대 1), 대신증권(9.87대 1), 하이투자증권(8.76대 1) 순으로 높았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로 가장 많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223만4896주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신영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은 각각 22만1354주다.

이번 청약은 균등방식과 비례방식이 50%씩 적용된다. 첫날 청약건수 기준으로 보면 하이투자증권이 4.44주로 가장 높다. 이 회사를 택한 청약자는 균등배분을 4~5주로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다. 소수점 주식은 추첨을 통해 배분된다.

이어 대신증권(4.16주) 4주, 신영증권(3.96주) 3~4주, 신한금융투자(2.97주) 2~3주, 하나금융투자(2.19주) 2주, 미래에셋증권(0.41주) 0~1주로 예상된다. 대표공동주관사인 KB증권(1.87주)은 1~2주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단, 이는 첫날 청약 규모를 기준으로 추정한 것이다. 통상 청약 이틀째(마지막날)에 눈치보기하던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내일(19일) 자금 유입 추이에 따라 대부분 증권사 균등배분이 0~1주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국내 기관 1536곳, 해외 기관 452곳 등 1988개 기관이 참여해 수요예측 경쟁률이 2023대 1을 기록했다. 주문 규모는 1경5203조원에 달했고,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 최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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