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효석 업라이즈 CFA
"주주·기업·정책관계자 인식제고로 시장 가치 높이는 게 목표"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등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요구하는 주주운동이 제안됐다. 사진=이효석 업라이즈 CFA 제공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등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요구하는 주주운동이 제안됐다. 사진=이효석 업라이즈 CFA 제공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등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요구하는 주주운동이 제안됐다. 개인투자자의 참여를 시작으로 주주와 기업, 나아가 정책관계자들의 인식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의 고도압축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경영 관행, 제도적 불합리와 부조리함들은 현재까지도 한국 증시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최근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건으로 촉발된 물적분할 쪼개기 상장 논란도 맥락을 같이 한다.

9일 이효석 업라이즈 매니지스트(CFA)와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세이브 코스피(Save Kospi) 사이트를 열고 주주운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국내 주식 투자자가 받고 있는 ‘부당 피해’의 연쇄를 끊어내고 구조적 악순환을 개선할 ‘골든타임’이 21대 대선을 앞둔 지금이라는 설명이다.

이 CFA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누구든지 했어야 하는 일이고, 누구나 해야하는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부당한 상황에 처한 투자자가 억울함을 느끼고 분노하기만 하는 대신, 문제 해결을 하는게 맞다 생각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CFA는 이 같은 문제는 단순히 주식투자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우리 노후 자금으로 쓰일 국민연금이 이미 한국 증시에 투자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끊어내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한국인 모두가 피해자라는 설명이다.

이들이 내놓은 세이브코스피 프로젝트는 일반 개인, 크리에이터(유튜브 등), 인플루언서, 기업관계자들과의 지지와 제안을 모으고 공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다. 이들 목소리와 세이브코스피의 제안을 취합해 제도개혁 청원문을 만들고 이를 각 대선주자, 주요기업, 청와대 청원을 통해 전달한다. 최종적으로는 제도개선까지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이 CFA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다수 투자자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어떤 점이 문제인지부터 알려드리기 위해 영상을 4개 제작했고, 오늘 저녁부터 나눠 업로드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세이브코스피는 일반인들의 프로젝트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벤트도 준비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응원과 해시태그 챌린지 등의 프로젝트 미션을 참여하면 'SAVE KOSPI'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을 기념 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CFA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대선 전까지 최대한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아 우리 시장에서 개선해야하는 점에 대해 전달할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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