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국장 "아직 마스크 벗을 때 아니야"

뉴욕 주는 10일부터 사업장과 상점에 대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해제했다. 코네티컷·캘리포니아·델라웨어·오리건주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 맨하탄 전경. 사진=픽사베이
뉴욕 주는 10일부터 사업장과 상점에 대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해제했다. 코네티컷·캘리포니아·델라웨어·오리건주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 맨하탄 전경.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오미크론 확산세가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이자 유럽과 미국이 잇따라 방역 조치를 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네덜란드 정부가 이달 말까지 대부분의 코로나19 방역규제를 해제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환자 수가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관리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식당과 카페 등은 오는 18일부터 새벽 1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현재는 밤 10시가 되면 문을 닫아야 한다. 영화관과 스포츠경기장 수용인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만 유흥업소와 페스티벌 등 행사의 경우 입장객은 백신접종완료 또는 코로나19 음성확인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유럽 다른 국가들도 방역 규제를 풀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10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을 해제했다. 실내와 교통수단 이용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탈리아도 실외 마스크 착용을 종료하기로 했다. 

스웨덴은 지난 9일부터 실내외 모임 인원 제한을 풀었고, 대규모 행사 참가시 백신 접종 증명서 의무 제출도 해제했다. 영국은 마스크 착용과 백신패스 등 방역 규제 대부분을 해제한 상태다. 확진자 자가격리 규정도 없애기로 했다.

미국의 경우 뉴저지 주가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를 발표했고, 뉴욕 주는 10일부터 사업장과 상점에 대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해제했다. 코네티컷·캘리포니아·델라웨어·오리건주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방역완화조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마스크 지침 해제를 검토 중이나,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가 여전히 높다”며 “아직 의무화를 해제할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도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어느 나라든 코로나19에 항복이나 승리를 선언하기엔 시기상조”라며 “방역수칙을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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