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유출
폴더블폰시장 확대에 따른 팔로잉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애플의 신형 폴더블폰이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 모델 디자인을 베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타사의 베끼기 논란에 삼성전자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 따르면 16일 현지시간 콘셉트 디자이너 안토니아 드 로사가 자신이 제작한 폴더블 아이폰 영상을 개인 유튜브 계정에 공개했다. 그는 제품을 '아이폰 에어'라고 지었다.
그가 공개한 아이폰 에어 디자인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리즈 ‘갤럭시Z플립3’과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유사점은 접을 때 가로로 선을 나눠 하단에 커버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점, 디스플레이 오른쪽에 카메라를 설치한 점 등이다.
추가로 갤럭시Z플립과 같은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점도 유사점으로 지적받았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X부터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이폰13까지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다가 이번 신작부터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다. 업계는 호불호가 갈리는 노치 디자인에 변화를 주려고 갤럭시Z플립의 펀치 홀 디스플레이를 차용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의 디자인을 차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점유율을 삼성전자가 독식하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의 선택지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노골적인 베끼기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이미 중국 업체들이 디자인과 기술을 베껴 상품을 내놓는 상황에서 거대 기업인 애플까지 베끼기 행렬에 동참하면 삼성전자의 부담이 커진다는 의견이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아너 등 중국 제조사들은 지난해 갤럭시Z플립 시리즈 흥행 직후부터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삼성전자 제품과 유사성을 보인다. 오포의 '파인트N', 샤오미 '미믹스폴드' 등은 갤럭시Z폴드 시리즈처럼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크기, 카메라 배열 등 대체적인 디자인이 거의 똑같다.
업계는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가 2024년이기에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시도로서 디자인 차용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폴더블폰 시리즈 출시도 불투명한데다가 삼성전자보다 5년 뒤쳐진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애플이 지금보다 더 노골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