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삼성전자 협력사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두산그룹이 테스나를 인수해 반도체 사업 진출을 준비한다. 삼성전자 협력사인 테스나를 인수할 경우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11월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로 테스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두산은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30.62%를 약 4600억원에 사들이는 식으로 경영권을 넘겨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나는 한차례 인수가 무산된 전례가 있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사 와이팜에 테스나를 매각하려 했다. 그러나 와이팜이 자금 조달에 실패해 인수가 무산됐다.
업계는 두산그룹이 반도체 테스트 분야로 사업진출을 하려는 것으로 본다. 기존 반도체 분야에 직접 진출하기 보다 시장 규모 확대에 따른 부차적인 효과를 노리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스나는 카메라이미지센서와 무선통신 등 반도체 제품 후공정 테스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곳”이라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 투자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 관리 체제 종료 후 사업 전개를 고심하던 두산그룹은 이번 인수 추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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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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