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로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 강해져
미국 직접 참전 없을 것이란 기대에 증시는 반등
국제유가 급등… WTI 장중 100달러대 오르기도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 출발 후 제한적 상승을 보일 전망이다.
25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은 4원 오른 1206.99원으로 출발할 전망”이라며 “뉴욕증시 반등과 숨고르기 과정이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94% 오른 97.091로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된 영향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으로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이 강화됐다. 서방국가들의 제재가 이어지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우려 확산 중이다. 미국 역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 은행 및 기업들에 대한 제재 등을 발표하며 경계감을 높였다. 단, 미국의 직접적인 공격 가능성이 낮다는 시장 평가가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폭을 소폭 되돌린 상황이다.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07포인트(0.28%) 오른 3만3223.8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63.20포인트(1.50%) 상승한 4288.7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436.10포인트(3.34%) 뛴 1만3473.59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에 급등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금리는 1.963%로 2.79베이시스포인트 떨어졌다. 10년물은 장중 1.84% 수준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2년물 금리는 2.19베이시스포인트 내린 1.58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전쟁 영향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8% 오른 배럴당 92.8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배럴당 100.5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WTI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도 장중 배럴당 105.79달러까지 치솟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99.08달러로 밀려났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가운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유가 안정을 위한 전략비축유의 추가 방출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전쟁 소식에 금 값은 급등했다. 국제금시세는 트로이온스당 전일 대비 0.83% 오른 19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