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공장 노조와 시스템 도입 협의 중
기존 생산성 문제·근로자 불편 개선 기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8월부터 울산 3공장에서 다차종 생산 시스템을 도입한다. 해당 시스템은 한 개 조립 생산 라인에서 다양한 차종을 조립하는 이른바 ‘혼류생산‘ 방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 3공장 혼류생산 시스템 도입을 위한 협의를 노조와 진행 중이다. 노조도 사측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큰 틀에서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시스템의 경우 근로자 불편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생산 시 컨베이어 벨트 옆에 부품을 쌓아놓고 하나씩 가져다 조립하는 방식이다. 차종마다 들어가는 부품이 달라 작업자가 부품을 혼동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생산성도 현저히 떨어졌다.
하나의 라인에서 한두 개 차종밖에 생산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에 특정 차종의 인기로 수요가 급증해도 생산량을 단기간 내 확대하기 어려웠다. 혼류방식으로 이런 문제점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차량 한 대를 조립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을 카트 모양의 물류대차에 실어 옮기는 방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조립공장 내 부품을 쌓아둘 필요가 없고, 작업자가 부품을 혼동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스템 도입 시 한 생산라인에서 단일 차종이 아닌 여러 종류의 차량을 제조할 수 있게 된다. 최대 10종의 차량을 생산 할 수 있다. 울산 3공장은 2개 라인에서 아반떼와 베뉴, i30 등이 생산된다.
수요에 따른 차종별 생산량 조절이 가능해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울산 3공장에 시범적으로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국내 다른 공장으로도 점차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이미 혼류생산 방식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노조와 협의가 마무리되면 8월 전까지 시스템 도입을 위해 두 차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노조와 협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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